함께 기획해나가는 과정
ERD를 설계해나가면서, 우리의 서비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서, 머릿속에 있는 실체가 없는 우리의 서비스기능에 대해 비슷한 그림을 맞춰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다른 팀원분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차이가 발생해서, 서로 오랫동안 실랑이를 하는 일이 있었다. 이미지를 여러개 저장해야하는 상황에서, 계속 토론을 하던와중 다른팀원분께서 좋은 의견을 내주셨고 다른팀원 모두가 협의된 상황에서, 다른 팀원분께서 현업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튜터님의 의견을 묻자고 제안주셨다.
나는 비슷한 문제에 대해서, 팀원들과 합의를 보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팀원분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정답을 짚고 넘어가려고 하는게 스타일의 차이었다. 하지만, 해야할 것이 너무 많고, 이런 상황에서 튜터님의 의견을 일일히 묻고 정답을 얻는 것이 많은 브레이크를 걸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끼리 합의를 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고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반대로 팀원분은 정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는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냐고 의견을 주셨고, 둘의 입장이 틀리지 않고, 명확한 답이 없기 때문에 계속 토론이 이어졌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서 토론은 흐지부지 끝나게 되었다.
나는 우리가 갈등을 겪은 원인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상대와 나의 성향차이임을 깨닫고 팀원분께 나의 의견을 강요했음을 사과드렸다. 하지만, 이런일이 있으면 당시 상황에 적절한 솔루션이 튜터님이 될 수도 있고, 팀원끼리의 합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솔루션이 있어야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고민하고 토론해본 결과, 모두의 의견이 틀린것이 없어 긴 토론이 이어질 경우, 토론을 통해 2가지의견으로 최대한 좁혀보고, '투표'라는 기능을 이용해 과반수 이상의 표를 가진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그라운드룰을 넣기로 했다.
해당 룰이 적용된 이후, 설전이 일어날만한 상황들을 유쾌하고, 빠르게 넘길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 이후로 계속 ERD를 설계해보고 있는데, 팀원들이 한땀한땀 이유있는 엔티티와 관계를 작성함으로서, 견고한 설계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어떤 서비스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